글, 사진 / 이헌규(감일달려오토뉴스 국장)
2015년 말에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을 이제서야 리뷰해본다.
이번 차량은 필자의 아버지 차량이며, 면허를 취득한 2022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이 시승기를 작성한다.
My Father's Car
필자의 아버지는 2016년, 필자가 중학교 1학년 시절에 드림카가 에쿠스라고 말씀하셨으며, 필자는 에쿠스는 현재 제네시스 EQ900으로 계승되었다고 하자 당연히 EQ900을 드림카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2017년 11월에 EQ900을 리스로 구매하셨으며, 옵션의 경우 럭셔리 트림에 4륜구동과 3.3T+가변제어 서스펜션과 선루프만 넣으셨다. 변호사이신 필자의 아버지께서는 보통 1년에 2만km를 타셨으며, 현재 키로수는 12만8천km 정도이다.
Exterior
외관 디자인의 경우 권위적으로 내놓던 기존 국산 대형차와 달리 세련되게 나왔으며, 옆면의 경우에도 풍채를 드러내지 않을 정도록 비례감이 좋다.
다만 앞면이 G80(DH)랑 별 차이가 없어보였던 점은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패밀리룩이라 이해가 가능하다.
휠은 18인치와 19인치 휠이 들어가며, 18인치는 앞뒤 245/50/18로 똑같지만, 19인치는 앞 245/45/19, 뒤 275/40/19로 후륜에 광폭타이어를 장착하였다. 이번 리뷰할 차량은 18인치 휠이 들어가 있다.
차량 크기는 전장 5,205mm, 전폭 1,915mm, 전고 1,505mm, 축거 3,160mm이다.
Interior & Option
내장은 기존 에쿠스에 선택옵션으로 있었던 디지털 계기판이 들어가지 않으며, 바늘 계기판을 사용한다.
내비게이션은 12.3인치 EQ900 내비게이션이 들어가며,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안되는 점과 DIS 다이얼 위주의 인터페이스와 목적지 검색 이외에는 터치스크린 사용이 불가능한 점, 표준 규격이 아닌 점이 현 시점 기준으론 상당히 불만이었다.
대시보드는 수평형 대시보드이며, 내장재는 우드그레인이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다. 여담으로 아날로그 시계가 나 고급차에요라고 광고하듯이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변속레버는 전자식 플로어체인지로, 버튼식이나 전자컬럼, 다이얼식에 비하면 직관성이 좋았다. 참고로 이 레버는 제네시스 G70, G80 DH, EQ900/G90 HI와 기아 K9 2세대, 스팅어에 들어간다.
기본형도 뒷좌석 열선, DIS, 뒷유리전동커튼, 전동트렁크 등 많은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가있지만, 에쿠스 시절에는 트림불문 무조건 들어가있는 뒷좌석 리클라이닝이 프리미엄 럭셔리트림부터 들어가게 된거는 상당히 불만이었다. 필자는 F세그먼트 대형세단의 근본은 뒷좌석 리클라이닝 등 뒷좌석 컴포트 옵션이라 생각한다.
오디오는 렉시콘 사운드가 들어간 14스피커 오디오며, 필자의 경우 평소에 걸그룹 에이핑크의 음악만 듣다보니 평가가 좀 어려운 편이라 생략하겠다.
Powertrain & Perfomance
2017년식 EQ900에 탑재되는 엔진은 3778cc 람다II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 3342cc 람다II 트윈터보 직분사 엔진과 5038cc 타우 V8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으로, 각각 최고출력 315/370/425마력과 최고토크 40.5/52/53kgf.m이다.
변속기는 2011년 3월에 2012년형으로 년식변경된 에쿠스부터 들어간 현대파워텍 자동 8단 변속기가 들어간다.
필자가 시승한 필자의 아버지 차량은 3342cc 람다II 트윈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며, 제로백은 5.8초~6.2초 정도이며, 터보+고배기 특성상 저RPM에서도 시원시원한 가속 덕분에 답답함이 전혀 없었으며, 풀악셀을 치고 다닐 시 폭발적인 가속력 덕분에 그렇게 타는 차가 아닌데도 운전의 재미가 느껴졌다.
최고속도는 타 시승기를 본 결과 240km/h에서 리밋이 걸려있지만, 필자는 그 영역까지 당연히 밟지못했으며, 그렇게 밟는거 자체가 필자가 등짝스메싱을 맞을 수 있으니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는 당연히 이제 환갑을 넘으신 필자의 아버지도, 아버지차로 그런 초과속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할 필자도 앞으로 하기 상당히 어려운 영역이다. 사실 필자는 이 차로 210km/h까지 밟아봤다.
서스펜션의 경우 앞뒤 둘다 더블위시본 기반 멀티링크가 들어가며, 승차감은 앞이나 뒤나 끝판왕 급으로 좋았다.
스티어링의 경우 기존 에쿠스에선 EHPS라는게 달렸지만, EQ900부터는 R-MDPS가 들어간다.
추가로 3.3T랑 5.0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쇄력이 달라지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달려서 서스펜션의 강도가 극과 극으로 차이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스티어링은 테스팅을 안해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역시 과격한 주행으로 인해 필자가 등짝스메싱을 맞을 수 있으니 하지 않도록 하겠다.
Economy
연비의 경우 당연히(?) 좋지 않다. 공인연비부터 7.8km/l이며, 시내는 4~6km/l로 상당히 처참한 수준이다. 이는 고배기량 대형세단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다만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는 생각보다 좋았는데. 필자가 가족 4명을 태우고 에어컨까지 킨 상태로 100~140km/h로 정속~약간과속을 했을때 10.8km/l가 나왔다.
AS망의 경우 수입차 대비 상당히 우수하며, 전용 서비스센터가 없고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를 가야하는건 장점이자 단점 중 하나다. 장점으로는 압도적인 정비망, 단점으로는 그래도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고급화가 덜 되어있음이 느껴지는 점이다.
보증기간의 경우 5년/12만km이다.
결함 및 문제점의 경우 GDI노킹문제랑 CVVT 고질병이 있으며, 아버지 차량의 경우 현재 GDI 노킹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3.8 GDI면 몰라도, 3.3T GDI와 5.0 V8 GDI의 경우 웬만하면 무조건 고급만 넣고 관리하는게 맞다고 본다.
3.8 GDI도 년식이 좀 되면 고급유를 주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무리
이번에 리뷰한 EQ900의 경우 필자의 아버지 차량으로, 현재 키로수는 13만km 정도이다. 에쿠스에 들어간 일부 첨단 옵션의 제거 등 이따금씩 오는 옵션의 퇴보와 네비게이션 기능이 상당히 부실한 점은 아쉬웠다.
다만 국산차 최고봉이라는 자부심, 에쿠스 대비 좋아진 고속안정성 및 코너링, 압도적인 공간과 끝판왕급 승차감, 시원시원한 가속력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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